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과 면접 후기 - 2024.01.25 13시 블라인드 면접.
컴퓨터교육과 전국에 얼마 없고 TO는 더 안 난다. 특히 교원대는 몇 년에 한 명씩만 나기에 더욱 그렇다. 청주에 위치해있는데, 국립이기도 하고 컴퓨터교육과 관련 대학중에서는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투탑이 아닌가 싶었고, "이거 나동빈 씨 나온 곳이지 않나?" 하는 생각에 좋은 기회니까 신청해봤다. 1차에서는 오직 토익만 보고 뽑고, 면접 대상자들에 한해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전적대학 성적증명서를 요구한다. 이것들을 바탕으로 면접 질문을 수험자에 맞추어 낸다고 했다.
캠퍼스가 외진 곳에 있으며, 생각보다 커서 바람이 좀 쌀랑했다. 그리고 편입학 면접 수험자들일 수도 있지만, 방학 중인데도 학생들이 꽤나 보였다는 점과 캠퍼스 내에 고등학교가 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편입학과 학사편입학 대상자들이 한 대기실에 있었다는 점이 특이점인 것 같다.
사범 계열이기 때문에 교육과 관련된 질문, 전공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른 학교들이랑 편입 관련 질문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 전공 조금, 인성 관련 조금 물어보는 것 말고는 굳이 '사범대 스러운'질문은 없었다. 다만 사전에 필기도구를 챙겨오라는 말 외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안내가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당일날 도착하니 면접 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문제를 풀고, 그걸 생각했다가 면접에서 질문하면 답하는 것이 있었다. 당황해서 블로그를 살펴보자 전공 관련 문제를 풀게 했다는 후기가 있긴 했다. "아 나 준비 못했는데, 문제부터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문제 자체는 간단했다. 스택과 큐를 설명 및 비교하고, 이를 실생활과 연관지어 예를 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쉬운 문제이기에 이를 얼마나 정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느냐로 교사로서의 자질을 시험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근데 지원 동기를 물어본 다음에 전적대에서 공부 좀 했을텐데 왜 우리 학교 오려 하느냐 이런 질문을 또 하신다던지, 옆에 있는 면접관 분이 질문하신 것을 기억 못하고 다른 분이 또 여쭤보려 해서 먼저 질문하신 분이 제지한다던지, 그분이 또 다른 면접관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잘 못알아들어서 다시 한 번 그분께 물어보신다던지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부터 매우 당황스러워서 머릿속에 준비했던 답이 한 번 날아갈뻔 했다. 괜히 당황했을때 피식 웃는 사람이 있으면 비웃는 것으로 보일테니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예비 3번을 받아서 깔끔히 포기했다. 말이 좋아 예비 3번이지 한 명만 뽑기에 추가 합격이 300%나 돌아야 하는데, 한국교원대를 포기할 사람은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붙은 사람인데 교사에 뜻이 없는 사람,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에 합격한 사람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괜찮은 순위에 선방했다 느꼈고, 면접을 더 잘 준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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