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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편입학 후기

2024학년도 편입학 후기 - 3. 충북대학교 면접

by ЯoßiИ 2024. 2. 21.

 충북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면접 - 2024.01.0900시.


 아침에 비와서 그런지 안개끼고 어둑어둑해 전체적으로 축축한 분위기였다. 대학 캠퍼스 내 길은 보통 직선으로 되어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고 진짜 골목골목으로 자연스레 나뉘어져있었다. 나뭇잎 결이나 나뭇가지를 땅에 대고 그린 느깜? 그래서 나를 포함해 아마도 다른 수험생들이 타고 있었을 차들, 택시들이 안에서 한참 뺑뺑 돌고 있었다. 와중에 면접장은 공사중이어서 건물 외벽 전체에 포장 둘렀고, 바닥 뜯고 있는 등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대기 장소도 샷시를 교체해서 그런지 창문 근처 천장이 뜯어져 아래로 휘어져내려오고 있었으며, 보통 학교가 위에 설치하는 그 물결무늬 흰 보드가 널빤지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가 충북대에 다니기도 하고, 같은 충청도 지거국이니까 내심 충남대와 캠퍼스가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면접 시기가 마침 적절치 않아 속으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 사실 안개 걷힌 날에 완공된 건물을 보면 그냥 길이 복잡하다는 생각만 들 것이지만, 타이밍이 참 기가막혔다.


 면접은 3대1 블라인드 면접이었고, 자기소개, 진로계획, 컴파일러/인터프리터 차이 단골 질문을 물어봤다. 그 외에도 꼬리 질문 등으로 전공 관련 프로젝트를 물어보셨는데, "바아트 써봤어요?" 라고 말씀하셔서 0.5초 고민했다가 BERT인 것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세대에 따라 영어를 읽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전체적으로 전공 질문은 사전에 준비된 질문보다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계질문이 많았고, 수험자가 많아서 그런지 교수님들도 친절하게 대해준다기 보다는 딱 사무적으로, 장년층 남성 지거국 교수 하면 떠오르는 느낌으로 면접을 진행하셨다. 물론 그게 나쁜 것은 아니나, 특히나 싸늘한 분위기의 시간과 장소였다보니 위압감이 조금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예비 2번이어서 바로 추가합격 했으나, 등록하지 않아 다음 차례로 넘기게 되었다. 충북대학교는 역시 지거국이다보니 많이 뽑고, 많이 지원하고, 많이 예비가 도는 형식이다. 편입학은 뽑는 인원이 많지 않은 전형이다보니 그런 면에서 매력적인 학교이다. 개인적으로 나보다 더 간절히 충북대 편입을 원했던 분께 자리가 돌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같은 충청권으로 엮여 지역인재로 취업하는데 이점이 있고, 특히 충청권에 가장 많은 공공기관이 이전되었다는 점이 장점이다. 충남대가 가장 많이 들어가고 그 다음이 충북대이며, 둘이 반씩 갈라먹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청주도 바이오 쪽으로 많이 밀어주는 느낌이라서 충청권에 취업할 이공계 학생이면 좋은 대학교라고 생각한다. 국립이라 학비도 싸고, 역사도 깊으니 관련해 시스템이나 선배들도 훌륭할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2024학년도 충북대학교 편입학모집(일반편입학) 소프트웨어전공 합격통지서를 증빙 자료로 첨부한다.